
우리나라에서는 이 감을 삼한시대부터 재배해 왔습니다.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만큼 이 감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약과 음식으로 썼습니다.
말린 곶감은 시병(枾餠)이라고 해서 위장을 보호해주고, 설사를 그치게 하고, 폐를 촉촉해 주는 약으로 많이 쓰였고, 감꽃의 꽃은 시화(枾花)라고 해서 진액 손상을 치료하고 심장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는 약용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또 감 꼭지도 버리는 법이 없었습니다. 감꼭지는 약용으로 썼는데 시체(柹蔕)라는 약초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운을 위로 올라간 걸 내려주고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특효약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말린 곶감 시병(枾餠)
ㆍ건비(健脾) : 허한 비를 보호하고
ㆍ삽장(澁腸) : 설사를 그치고
ㆍ윤폐(潤肺) : 폐를 적셔주는 약
감꽃 시화(枾花)
ㆍ생진(生珒) : 진핵 손상을 치료하고
ㆍ윤심폐(潤心肺) : 심폐를 촉촉하게 하는 약
감꼭지 시체(柹蔕)
ㆍ강기지애(降氣止呃) : 기를 내리고 딸꾹질을 멈추는 약
밤에 오줌을 못 가리는 야뇨증 있는 아이들에게 감꼭지 차를 달여 먹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침, 천식, 만성기관지염에 특효로 이 감꼭지 시체(柹蔕)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봄에는 감나무 잎을 새순으로 감잎차 만들어서 마시기도 하는데 했습니다.
연시와 홍시
연시와 홍시 효능
덜 익은 감의 떫은 맛은 감에 들어있는 수용성 탄닌 성분 때문인데 이 탄닌 성분은 감이 익으면서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으로 바뀌게 되면서 이 떫은 맛은 사라지게 되고 단맛을 내게 됩니다.
떫은 감을 익히게 되면 홍시하고 연시가 되는데 연시는 감을 딴 후에 인위적으로 후숙 처리를 한 게 연시이고 홍시는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익어서 겉이 붉어진 걸 홍씨라고 얘기를 합니다.
홍씨 같은 경우에는 숙취 해소에 굉장히 좋다고 알려져 있어 술 마신 다음날 홍시 스무디 만들어서 먹게 되면 숙취가 가시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홍 씨가 숙취 해소의 아이콘이 된 이유가 바로 이 잊지 못할 떫은 맛의 장본인 탄닌 성분 때문입니다. 이 탄닌 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주고 위장 속에 있는 열독을 없애줘서 갈증도 먹게 하고 소변도 쑥쑥 잘 나오게 해서 술을 빨리 깨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부작용 주의 사항
단 조심해야 할 것은 변비 심하신 분들은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감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은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약이 될 수 있지만 변비가 심하신 분들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곶감
곶감 효능
곶감은 감나무에서 따놓은 감을 깎아서 꼬챙이에 꽂아놓고 말린다고 해서 곶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곶감은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는데 그러면 감이 함유하는 여러 가지 무기질이 농축돼 있기 때문에 비타민A는 단감이라든지 홍씨보다 더 많이 곶감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C는 홍시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뇌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과 또 뇌 신경 전달에 도움을 주는 글루탐산(Glutamic acid)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 곶감에 그래서 뇌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볼 만합니다.
이 외에도 이 곶감이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곶감 추출물이 신경 전달물질로 아세틸콜린 함량을 증가시켜주고 또 치매 유발 물질의 함량은 감소시키기 때문에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인지 기능에 도움이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좀 더 연구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부작용 주의 사항
곶감은 당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혈당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많이 드시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단감, 홍시, 곶감 정리
단감
비타민, 미네랄, 황산화 성분이 풍부한 매력적인 과일로 떫은 감에 비해 탄닌산이 적기 대문에 누구나 먹어도 좋습니다.
홍시
떫은 감을 후숙시킨 홍시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설사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작은 위안을 드릴 수 있습니다. 단, 변비가 있으신 분들은 드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곶감
감의 모든 영양소가 응축되어 있고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 입니다. 단, 당도가 노무 높아서 혈당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조금만 드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