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숙면의 핵심: 렘수면 vs 비렘수면, 우리 몸과 뇌는 어떻게 쉬고 회복할까?



하루 종일 바쁘게 지내고 집에 오면 엄청 피곤하죠. 그런데 막상 자려고 하면 하루가 너무 빨리 간 것 같아서 아쉽고, 늦게까지 뭔가 하다 자게 돼요. 다음 날이면 ‘어제 왜 그렇게 늦게 잤지? 오늘은 꼭 일찍 자야지’ 하고 후회하지만, 또 똑같이 늦게 자는 걸 반복하게 되더라고요.

가끔 “잠은 죽어서 자면 된다!”라고 할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도 있죠. 하지만 수면 전문가들은 이 말이 아주 위험하다고 경고해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잠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잠이 뭔지 간단하게 알아겠습니다. 대한수면의학회에서는 잠을 ‘주변을 잘 모르고, 건드려도 반응이 없는 자극에 무반응하는 행동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가 자는 동안 똑같은 상태인 것 같지만, 사실 잠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아마 ‘렘수면’이랑 ‘비렘수면’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우선 렘수면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렘수면은 이름처럼 잠자는 동안 눈이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REM : Rapid Eye Movement) 신기한 단계예요. 이때 우리 몸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마비’ 상태가 되는데, 웃긴 건 뇌는 엄청나게 바쁘게 움직인다는 거죠!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요.

바로 이 렘수면 단계에서 우리가 꿈을 주로 꿔요. 꿈속에서 시간이나 장소가 엉망진창이고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가 있어요. 렘수면 중에는 감정을 느끼는 뇌 부위(편도체, 해마)는 활발한데, 논리적인 생각을 하는 뇌 부위(전전두엽)는 잠시 쉬거든요. 그래서 꿈이 엉뚱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 렘수면은 보통 90분마다 찾아오고, 한번 시작하면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 정도 계속된다고 해요. 렘수면이 왜 중요하냐고요? 우리가 자고 일어나서 다시 쌩쌩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뇌를 정리해주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렘수면 동안 우리 뇌는 낮 동안 쌓인 정보들을 정리해서 중요한 건 저장하고, 필요 없는 건 지워버려요. 마치 컴퓨터가 파일을 정리하는 것처럼요!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렘수면 덕분에 좋아진대요. 신기하죠?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렘수면은 큰 역할을 해요. 우리가 깨어 있을 때보다 잠자는 동안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더 활발해진대요. 하루 동안 느꼈던 여러 감정들을 정리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거죠.

미국 버클리 대학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 중에 우리 뇌는 안 좋았던 기억에서 힘든 감정들을 분리해내는 특별한 능력도 발휘한대요. 마치 슬픈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것처럼요.

실제로 힘든 기억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렘수면을 잘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증상도 좋아지고 악몽도 덜 꾼다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가위 눌렸다”고 하는 경험도 대부분 이 렘수면 상태에서 일어나요. 의학 용어로는 ‘수면 마비’라고 하죠. 이때는 정신은 번쩍 들었는데 몸이 말을 안 듣고 움직일 수도 없어요. 왜냐하면 렘수면 상태에서는 원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마비되어 있는데, 잠은 깼지만 그 마비 상태가 풀리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보통은 잠에서 깨면 바로 몸의 마비가 풀리는데, 수면 마비는 마치 ‘정신은 깨어났는데 몸은 아직 잠들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정말 신기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한 경험이죠.








이번에는 ‘비렘수면’에 대해 알아볼게요. 렘수면이 정신적인 피로를 풀어주는 잠이라면, 비렘수면은 우리 몸이 푹 쉬면서 회복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우리가 자는 시간의 대부분(약 80%)을 차지하죠.

비렘수면은 연구에 따라 3단계 또는 4단계로 나누는데, 4단계로 보면 이렇습니다. 1단계는 막 잠이 들려고 하는 얕은 잠이에요.

2단계는 좀 더 깊어진 ‘얕은 잠’ 단계인데, 이때가 전체 잠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요. 우리 몸의 온도도 내려가고 심장 박동도 느려지고, 숨쉬는 것도 차분해지죠.

3단계는 ‘깊은 잠’ 단계예요. 이때는 뇌파가 아주 느려지고, 우리 몸이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망가진 부분을 고치는 일을 해요. 4단계는 가장 깊은 잠으로, 뇌파는 더 느려지고 몸의 피로를 확실하게 풀고 성장 호르몬도 나오고, 여러 가지 중요한 호르몬들이 분비되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에요.




비렘수면을 3단계로 나눌 때는 이 3단계와 4단계를 그냥 ‘깊은 잠’ 또는 ‘델타 수면’이라고 묶어서 불러요. 이때는 누가 깨우려고 해도 잘 안 일어나죠. 엄청 푹 자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돼요.

혹시 아무리 흔들어도 안 일어나는 친구가 있다면, “아, 이 친구 지금 델타 수면 중이구나. 더 세게 깨워야겠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이렇게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번갈아 가면서 잘 이루어져야 우리 몸과 마음이 제대로 쉬고 다음 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신기한 건, 잠을 잘 자는 게 공부하는 능력하고도 연결이 된다는 거예요! 우리 뇌라는 저장 공간에 많은 정보를 넣으려면, 필요 없는 정보는 비워주고 중요한 정보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우리가 낮에 배운 것들은 잠자는 동안 뇌의 임시 저장소인 ‘해마‘에서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피질’이라는 곳으로 옮겨가요. 그리고 해마는 다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거죠.

마치 컴퓨터가 파일을 정리해서 저장하고, 다시 새로운 파일을 저장할 공간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20분 정도 짧게 낮잠을 자는 것도 머리를 맑게 해주고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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